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정말 좋은 날이다. 예배드리기.
오늘은 딸래미도 무대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다른날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나섰다.
이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모두가 예행연습으로 분주해 보였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의 율동,
성인 찬양팀 + 악기팀 연합의 특송 무대 준비 까지...
본 무대가 기대된다.
많은 장면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6학년 친구들의 촛불점화...
유치원 친구들의 앙증맞은 율동...
초등학교 1-2학년 친구들의 귀여운 율동...
성악을 전공하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맛갈나고 호소력 넘치는 찬양...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바이올린, 첼로, 플룻, 하프, 피아노 등의 연주...
그들의 연주에 맞추어 나레이션을 읊어주신 현직 전문 성우...
나레이션이 끝나고 바통을 이어 받아 합창의 전율을 보여준 성인 찬양팀...
하나하나를 준비한 수많은 내가 있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혼자인 나는 그곳에 없었다.
우리 모두는 내가 없는, 그냥 하나였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렇게 충만해진 우리 가족은 장소를 옮겨
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던
영적인 가족, 포도원 모임에 5가족 모두가 참석했다.
많은 장면이 또 내 앞을 스쳐 지나갔다.
생각지도 못했던 너무나도 차고 넘치는 음식들...
그 음식과 함께 이루어진 즐거운 만찬의 시간...
각 가정이 준비한 선물을 랜덤으로 또 다른 가정에게 선물...
모든 아이를 위해서 준비된 특별한 선물...
그런 우리 공동체를 이끌어 주시는 가정에 대한 특별한 선물...
크리스마스에 생일인 친구의 생일 파티...
한해를 돌아보며 우리 모두가 나눈 회고록...
내년을 맞이하며 각자가 준비하고 있는 계획과 꿈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주어졌다.
이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그래서 감사드렸다.
또 감사드렸다.
그리고...
넘어져도...
해매더라도...
망설이더라도...
두 손을 꼭 붙잡고...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보여주신 그 길을 따라 가기를...
기원한다, 동행.
이 글은 이 주제로 글을 쓰라고 알려준 예쁜 햇빛,
우리 딸의 조언으로 시작되었다.
※ 썸네일 이미지 출처 :
Nicole Michalou 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577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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