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 (목) 오후 14시경,
나처럼 SK온 임원으로 영입되셨던 분께서 자신은 더 이상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으셨다고 전해주셨다.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외부에서 영입된지 얼마 안되신 본부장께서 미팅을 하자고 부르셨다.
‘ 내게도 드디어 올 것이 왔군! ‘
결과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임원으로 영입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인력 채용 동결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긴축 경영에 들어가더니만
급기야 비상경영 모드로 전환한지 얼마안된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 통보를 받은 나에게 제일 먼저 밀려온 생각과 감정의 파도는 이것이었다.
‘ 이제 그만하고 싶었는데. 휴우, 이제 좀 쉬겠구나. 정말 힘들었다. 감사합니다. ’
다만 마음 한 켠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와 함께 해준 친구들을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삼성전자 재직시절 2013년 서남아총괄 초대 보안주재원으로 선발되어 부임했을 때 같이 있던 친구를
그해 연말에 놓아줬어야만했던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씁쓸했다...
어쨌든 그렇게 주어진 시간 동안 2번째 책도 집필해 보고, 거의 한달가량 온가족 미국여행을 떠나보기도 하고, 그동안 보고 싶어했던 책들에 푹 빠져도 보고, 내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목적이 이끄는 삶'을 통독하고, 다양한 곳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정보보호 관련 특강을 하며 나의 생각도 나누고, 그러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갈망하던 분을 만나서 Advisor로서 기업 전략을 수립하여 이끌어도 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모색할때는 전혀 없었던 전업 트레이더로서의 삶도 조금씩 시작하고, 갑작스럽게 내 삶에 주어진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등 정말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풍요롭고 충만한 삶,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자 이끄심으로 밖에 볼 수는 없어 그야말로 감사와 기쁨으로 넘치는 시간들을 보내왔다.
그런데, 어느덧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던 것이다! 할렐루야!
그래서 그때의 그 친구들 1명 1명에게 아래와 같이 연락을 하고 주일 예배에 들어갔는데
예배가 끝나고 보니 많은 반가운 답장들이 와 있었다.
잘못살지는 않았구나...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구성원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어느새 오늘이 제가 공식 통보를 받았던 1주년 기념일이네요~
저는 지난 1년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Advisor로, 전업 트레이더로, 보안컨설팅, 보안 특강 강사 등으로 바쁨 가운데에서도 여유로움속에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왔고,
저를 향한 앞으로의 계획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박사진학, 또 다른 대기업 보안 임원의 기회 등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헛되고 헛된 것에 눈이 멀지 않기를 기도하며 항상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저를 이끌어 주신 그 분을 믿고 계속 정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비록 제가 부족하여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와 동고동락하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채워주신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부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충만한 시간을 보내시길,
또 늘 주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보호하여 주시고, 넘치도록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또 봅시다~
2024.11.17
이상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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